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복 전시와 판매를 하는 행사가 열렸었는데, 혈육이 한복 전공을 했던 터라 무슨 일이 있어도 방문해보고 싶다고 해서 8월 27일 토요일 오후에 갔다 왔다.
매번 일산에 킨텍스나 가보다가 코엑스는 처음인데 여기 정말 길이 헬이었다..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는 길에 있는 지도를 보고 어찌저찌 갔는데 일단 한복 상점 안내 팻말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띄엄띄엄 있으면 이게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어쨌든 잘 도착해서 잘 보고 왔다.
가기 전에 SNS에서 다른 사람들 후기를 대충 보고 갔었는데, 가보니 왜 사람들 후기의 사진이 다 똑같은 지 그 이유를 알았다.
그게 전부였다. 전시를 하고 있는 한복들이 이쁘고 특색 있고 색달라서 좋았지만, 전시하고 있는 수가 많은 건 아니었다.
뭐랄까 우리가 그나마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전통한복이나 생활한복보다는 정말 패션쇼나 전시할 때나 볼 수 있을 법한 디자인의 한복을 볼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정말 엄청난 규모를 생각하고 가면 안 된다.
하필 바로 얼마 전에 서울 경향하우징페어도 갔었는 데 우리는 그 정도의 규모를 생각하고 방문했다.
서울 코엑스를 가본 적이 없어서 나온 패착이었을까..? 아무튼 아쉬웠다.
그렇다고 판매하고 있는 부스가 만족스러웠냐 하면 그것도 아니올시다.
오후 2시 30분쯤 도착했었는 데도 사람이 적진 않은 편이었고, 뭔가 대충 봤을 땐 부스도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3일째에 가서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판매하는 한복이 많지 않았고,
솔직히 부스도 판매보다는 각자의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게 뭔지 보여주는 전시 같았다.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도, 기존에도 느낀 거지만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
이게 분명 할인을 하고 있는 건데 높은 가격대다.
일반인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집에 전공자도 있고, 대충 원가 계산이 돼서 그런 지 할인가도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특히 생활한복)
과연 이게 브랜드나 스포츠 류의 기능성 제품도 아닌 데 상의에 몇십만 원을 주고 입을만한 가치가 있는가..?
일상복인데..?
그렇다고 엄청 한복으로서의 선을 살린 게 아니라 약식으로 개량한 건데..?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미묘한 가격대였다.
그리고 다른 분 후기에서 한복 원단도 있다는 걸 보고 기대하였으나, 원단을 전시하고 있는 건 딱 한 부스였고 눈으로만 볼 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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